담양군, 새 관광콘텐츠 ‘청각여행 프로젝트’

시각장애인 등 관광약자 ‘자연의 소리’ 체험
죽녹원·한재골 코스 개발…내년 정식 운영

담양군은 최근 청내 회의실에서 새로운 관광콘텐츠 ‘청각여행 사운드 투어’ 추진을 위한 관계자 환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담양군]

담양군은 오는 11월 1일까지 담양의 대표 관광지인 죽녹원과 한재골 근린공원에서 서울과 부산 거주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80명을 대상으로 ‘GKL 청각여행 프로젝트 팸투어’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GKL 청각여행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에게 청각 기반 관광콘텐츠를 제공해 문화관광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담양군과 GKL 사회공헌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담양 명소인 죽녹원·한재골 근린공원 코스를 만들었으며, 참여자에게는 녹음기·헤드셋 등 자연의 미세한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전용 장비가 제공된다.

대나무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 등 살아있는 자연의 소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대나무 나이에 따라 두들기면 어떤 소리가 나는지, 계절마다 어떤 소리에 집중하면 좋은지 등 전문적 해설과 열매들을 만져보는 시간도 갖는다.

군은 이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며, 문화관광해설사들에게 사전 가이드 교육 등을 통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는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에게도 새로운 방식으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상층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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