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 김동연 '경기도-IDB-중남미 잇는 삼각 경제협력 제안'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15일(현지시간)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와 미국 미주개발은행(IDB), 중남미를 잇는 삼각 경제협력 구상을 제안했다.

김동연 지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미주개발은행(IDB) 본사를 찾아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를 만난 뒤 "IDB에 방문하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다"며 "굉장히 오랜만에 온 것 같다"고 소회했다.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 시절, 세계은행 근무 시절 때 IDB와 인연이 있다.

김 지사는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에게 삼각 경제협력 구상을 제안한 뒤 "IDB의 관심 분야 중에 ‘디지털경제’와 ‘기후테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경기도는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AI와 기후테크 등 여러 산업의 중심지"라면서 "오늘을 계기로 경기도와 IDB 간 협력이, 특히 디지털 경제와 기후테크 분야에서 더욱 강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공감을 표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IDB 역내 및 중남미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특히 기후대응 분야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분야"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과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고, IDB는 지방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지사는 "이참에 경기도와 IDB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서 디지털 전환과 기후테크에 관한 협력 논의를 조금 더 진행하고, 이에 더해 ‘청년 교류’까지 하자"며 "경기도에서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10개 정도 대학에 청년 봉사단을 보내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중남미 국가들과도 같이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IDB는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 사회개발을 위해 1959년 설립됐고, 48개 나라가 회원국으로 있다. 가맹국간 무역 확대와 개발정책 협력 강화, 개발목적의 공공 및 민간자본 투자 촉진, 재원 조달이 어려운 민간부문의 투자활동 보완, 융자 및 지급보증을 통한 가용재원 운용 등이 주요 사업 분야다.

지자체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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