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불리 먹고 후식까지 해결'…오마카세 아닌 뷔페로 몰린 MZ

요식업 고전 속 뷔페 매출액 8.9% 증가
20~30대 매출 크게 늘어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요식업종이 고전하는 사이 뷔페 업종만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의 뷔페 선호도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는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14일 연합뉴스 등은 BC카드가 2020∼2024년 국내 요식업종 가맹점에서 발생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요식 업종 가맹점의 매출 건수가 연평균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카드 매출액은 연평균 1.1% 증가한 것과도 대비된다.

요식업종이 이같이 고전하는 사이, 뷔페 업종은 나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 뷔페 업종의 매출액은 연평균 8.9%, 매출 건수는 10.2%씩 증가하면서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뷔페 업종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20대의 뷔페 업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른 연령대 대비 최대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0대 매출도 21.2%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자들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뷔페는 과거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만 찾는 특별한 식당이었지만, 최근 외식 물가 전반이 상승하면서 뷔페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일정 금액에 다양한 음식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고, 한 자리에서 커피나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뷔페가 오히려 '가성비'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소득수준이 낮은 MZ세대가 상대적으로 단가가 비싼 뷔페 업종을 선호하는 것을 보면, 어차피 비싼 외식비를 지불할 바에야 가성비를 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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