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조유진기자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의 고위직에 한국인이 최초로 진출했다.
13일 기획재정부는 GCF에 오는 14일부터 김현정 인사·조직문화국장이 근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GCF 근무자 352명 중 한국인이 65명(18.4%)을 차지하는 등 한국인 비중은 높았으나, 국장급 이상의 고위직 수임은 처음이다.
김현정 국장은 엘지전자, 존슨앤드존슨, 우아한 형제들 등에서 20여년간 전략·기획, 인사 및 조직문화 분야에서 종사하면서 대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조직문화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
미국 존슨앤드존슨, 싱가포르 존슨앤드존슨 아시아 본부, 우아-딜리버리 히어로 아시아 본부 등에서 근무하면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사업 경험을 축적해왔다.
GCF는 지난해 마팔다 두아르테 사무총장이 부임한 이후, GCF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조직 구조 개편과 문화 개선을 추진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김 국장의 인사·조직 관련 오랜 경험이 GCF 인사·조직문화국장 임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GCF는 김 국장의 경험이 GCF의 효율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GCF뿐 아니라 다자개발은행 등 여러 국제기구에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