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경영권 사수' 의지 확고…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인상(상보)

3만→3만5000원…총 1378억 투입
MBK측 3만원 보다 높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현재 진행 중인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영풍-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 확보에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시했다.

제리코는 최윤범 회장과 그의 작은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매수 예정 수량은 기존 25%와 동일하다. 공개매수 주관사에는 하나증권에 새롭게 KB증권이 추가됐다. 기존 1181억원이었던 총 투입 금액은 1378억원으로 늘어났다.

제리코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시장에서는 공개매수 가격 인상 방안을 MBK-영풍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발표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기존 영풍정밀 매수가는 양측 모두 3만원이었는데 최 회장 측 매수 물량이 25%(393만 7500주)여서 684만801주(43.43%)인 MBK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었다.

MBK측은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산업IT부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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