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로 연평균 8000여명 구조…실족·추락 1위

가을철을 맞아 산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산악사고 구조 출동 10건 중 4건이 9~10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소방청은 2021년~2023년 전국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총 3만3236건, 구조 인원은 연평균 8389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월별로는 9~10월 두 달간 전체 출동 건수의 25%가 집중됐다.

원인은 실족 및 추락, 길 잃음, 개인 질환, 야생식물섭취 등으로 다양했다.

특히 지난해는 실족 및 추락이 1만807건 중 31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산악사고의 경우 지형 특성상 응급환자가 발생할 시 신속한 출동 및 이송이 어려워 소방헬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전국 32대의 소방헬기는 긴급 출동 태세를 갖추고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청은 산행 도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등산로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 및 산악위치표지판, 익숙한 지형지물을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또 출동을 기다리는 동안 간이구조 구급함에 비치된 비상 의약품으로 응급처치하라고 조언했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산행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일몰 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거나 음주 후 산행은 매우 위험하므로 산행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편집국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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