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대전가도 빵 못산다'…연중무휴 성심당 무슨 일?

사내 행사 '한가족캠프' 전 직원 참가

대전 최고의 명물로 손꼽히며 대전광역시를 '성심광역시'로 불리게 한 빵집 '성심당'이 전 매장 휴무 소식을 알렸다. 성심당은 1년에 딱 하루 전 매장의 문을 닫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한가족캠프'를 열기 때문이다.

[사진출처=성심당 인스타그램 캡처]

6일 성심당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4 성심당 긴급재난문자'라는 제목으로 "10월 14일 일 년에 딱 하루! 한가족 캠프로 인해 성심당 전 매장 하루 쉬어갑니다"라고 공지했다. 성심당은 "고객님의 양해 부탁드린다"며 "10월 15일(화) 더 따뜻하고 밝은 모습으로 만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성심당은 은행동 본점, 롯데백화점 대전점, DCC점(대전컨벤션센터점), 대전역점 등 대전에만 총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의 유명 백화점 등에서 입점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전 외에는 단 한 곳의 점포도 두지 않고 있다. 이는 '대전 외 지역에 점포를 두지 않는다'는 임영진 대표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성심당은 설과 추석 등 민족 고유의 명절을 포함해 1년 365일 전 점포가 문을 닫지 않고 영업해 왔다. 하지만 오는 14일은 모든 점포가 문을 닫아 성심당에서는 빵을 살 수 없다. 1년에 한 번 전 직원이 참가하는 사내 행사 '한가족캠프'를 열기 때문이다. 이날은 4개 점포에서 일하는 정직원 900여명과 아르바이트 직원 등 총 1200명의 직원이 모여 체육대회와 장기자랑 등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캠프 장소로는 대전의 공원과 광장 몇 곳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 가게로 시작해 현재 대전을 대표하는 유명 제과점으로 성장했다. 맛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가성비 높은 빵집'으로 명성을 얻은 성심당은 '대전=성심당'이라는 공식이 생길 만큼 지역색이 부각되면서 '전국 빵지순례 1순위'로 꼽히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매년 성심당 휴무 소식이 공지되면 온라인상에서는 "이날은 대전 가지 마세요" "이런 건 재난경보로 알려주세요" "대전이 잠시 꺼졌다" "이 정도면 KTX 예매할 때 띄워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이 쏟아져 화제가 됐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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