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대한민국예술원은 5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원 70주년을 기념하는 무용전을 개최한다. 예술원 회원인 조흥동, 박명숙, 김숙자, 정승희, 최청자 등이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춤, 미래의 신화'다.
중요무형문화재 '태평무' 이수자이면서 서울시 무형문화재 '한량무' 보유자인 조흥동은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 한국무용 '사랑'을 선보인다. 한국 최초의 현대무용단으로 알려진 컨템포러리무용단을 창단한 박명숙은 초혼(招魂)을 형상화한 현대무용 '죽은 영혼을 위한 기도'를 춘다.
이 밖에도 국가무형문화재 '한영숙류 승무' 이수자 김숙자는 한국무용 '비련',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원장을 지낸 정승희는 한국무용 '솟대', 한국현대무용협회장을 역임한 최청자는 현대무용 '사랑의 마법'을 각각 공연한다.
예술원은 특별 기념 영상을 통해 조택원, 김천흥, 김백봉, 송범, 임성남, 김문숙, 송수남, 김학자 등 원로 무용가들의 공연도 보여준다.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무용계의 뿌리와 정체성을 잃지 않고 우리 춤이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