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서 지게차 배기가스 조작으로 집단 소송

도요타가 배기가스 규제 위반 혐의로 미국에서 집단 소송을 당했다고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도요타 지게차 구매자들은 지난 22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도요타와 세계 최대 지게차 제조사인 계열사 도요타 인더스트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 도요타 내부 조사를 통해 배기가스 시험에서 소프트웨어를 변경하거나 다른 엔진을 사용해 지게차가 실제보다 더 나은 성능을 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지난해 3월 도요타는 배기가스 문제로 일본에서 일부 지게차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원고들은 미국 환경보호청 조사 이후 도요타의 위법 행위가 처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도요타는 일본에 대한 피해를 제한하려고 노력했지만 사기, 태만, 규정 불이행이라는 독성 문화로 인해 미국을 포함한 모든 시장에서 지게차 엔진 인증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도요타 지게차가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광고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고들은 소송을 통해 보상 및 징벌적 손해배상과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

도요타 내부 조사에 따르면 도요타 인더스트리 엔진 사업부는 '하청업체 사고방식'과 산업용 차량을 경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경영진은 배기가스 규제에 대해 낮은 위험 감수성을 갖게 됐다고 외신은 밝혔다.

국제부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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