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료계 블랙리스트' 공유 3명 특정…'엄정 수사 방침'

지난 20일 작성·게시자 구속
30여개 글 전부 삭제된 상태

경찰은 지난 20일 '의료계 블랙리스트' 게시자는 구속됐고, 접속 링크를 공유한 3명을 특정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21일 아카이브 등 해외 공유사이트에 복귀 전공의 명단을 게시한 사건과 관련해 접속 링크를 공유한 3명을 특정해 추적 수사하고 있다"며 "악의적이고 집단적인 조리돌림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지난 12일 복지부로부터 업무 방해 혐의로 '매일 1000명씩 (환자들이) 죽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내용 등 환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게시자들의 수사 의뢰를 받았고, 전체적인 법리 검토를 통해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관련 게시글은 30여개이며, 전부 삭제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 관계자 6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했고 이들의 진술과 그간 확보한 자료들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