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가 대세' 상반기 간편결제 하루 평균 9392억원

한은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
상반기 일평균 간편결제 이용액 9392억원

올해 상반기 국내 간편결제 이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간편결제(간편지급) 서비스 이용규모(일평균)는 2971만건, 9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11% 증가했다.

간편결제는 비밀번호나 생체 정보(지문, 얼굴 등) 등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해 지급하거나 송금하는 방식을 말한다.

서비스 제공업자별로 보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전자금융업자가 가장 높은 비중(49.6%)을 차지했다. 전자금융업자의 간편지급 서비스는 선불금 기반의 이용 비중이 2022년 상반기 31.2%에서 2023년 상반기 32.6%, 올해 상반기 33.7%로 꾸준히 확대됐다. 간편지급 서비스 제공업자들이 제휴사를 확대하고 선불금 충전 실물 카드를 출시, QR코드 기반의 지급 프로모션 등을 통해 오프라인 사용처를 확대하면서다.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휴대폰제조사 비중은 작년 하반기 26.0%에서 25.3%로 소폭 축소됐다. 휴대폰 제조사의 올해 상반기 간편결제 일평균 이용 건수와 금액은 896만8000건, 2373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4%, 12.1% 증가했다.

한편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이용 규모(일평균)는 3239만건, 1조1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19% 늘었다. 전자금융업자의 이용 규모가 간편지급 및 간편송금 서비스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금융회사의 이용 규모도 트래블 체크카드 등 외화 환전서비스 이용 확대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하면서다.

전자지급 결제대행(PG) 이용 규모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전자지급결제대행 이용 규모(일평균)는 2886만건, 1조3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15.2%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계좌이체 지급대행이 늘어난 가운데, 가상계좌 지급 대행이 큰 폭 증가한 데 기인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부릉, 생각대로 등 배달 대행업체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배달 등 용역 대금이 가상계좌 지급대행을 중심으로 늘고 도소매 판매대금도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제금융부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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