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팬오션에 대해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지만, 중국 경기 반등 또는 배당 성향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000원에서 5300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날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겠다. 4분기엔 운임 하락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벌크선 운임 지수는 지난해 대비 19.3% 높은 189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철광석 항구 재고가 충분해 운임 상승은 제한적이다. 정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2233억원, 영업이익은 58.7% 증가한 1261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시장 전망치를 4%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벌크선 운용 선대 규모는 단기 용선 중심 전략에 따라 3분기에 230척으로 소폭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4분기엔 컨테이너 및 탱커 운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경기 부진으로 실적 동력이 둔화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액화천연가스(LNG)선 인도를 통해 수익 구조가 다변화하겠지만, 현재 이익 구조는 벌크선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역사적 저점인 주가순자산비율(PBR) 0.38배 수준이다. 주가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비교 기업 대비 배당 성향도 낮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