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52명 특정…10대가 75%'

딥페이크 성범죄 101건 수사 중
텔레그램, 정식 수사 전환 검토
국제공조·강제 수사 나설수도

경찰이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피의자 52명을 특정하고 100여건의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9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6일 기준으로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된 101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라며 "이 중 피의자 52명을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아시아경제DB]

이어 김 청장은 "52명의 피의자 가운데 10대가 39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한다"며 "20대가 11명, 30대가 2명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소년 피해자 확산 방지를 위해 "교육청과 공조해서 서울시 내 초·중·고등학교에 학교 전담 경찰관(SPO)을 보내 범죄 예방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서도 정식 수사 전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딥페이크 성범죄 방조 혐의로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김 청장은 "구체적인 혐의와 범죄 사실이 특정되면 입건으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수사에 대한 의지가 있기에 최대한 빠른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바이에 있는 텔레그램 본사와 운영자 및 임직원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며 "국제공조와 강제수사 등 필요한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자 해외 사례와 국내 형사 처벌 사례를 취합해 참고하고 있다. 김 청장은 "기존 텔레그램 이용자들을 형사 처벌한 사건의 수사사항과 외국 사례를 취합해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사회부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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