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급락한 美 증시…순탄치 않은 韓 증시'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9일 국내 증시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 수급 부재에 경기 둔화 압력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34포인트(1.01%) 내린 4만345.4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4.99포인트(1.73%) 빠진 5408.42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6.83포인트(2.55%) 하락한 1만6690.8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14만2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월 증가 폭(8만9000명) 대비 늘었지만 전문가 예상치(16만1000명)보다 낮았다. 특히 기술주들의 급락도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4.09%), 알파벳(4.02%), 아마존(3.65%) 등이 큰 폭으로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1.64%), 애플(0.70%) 등도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8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예상을 하회하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광범위한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며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 4.2% 하락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3.7%, MSCI 신흥국 지수 ETF는 1.8% 하락했다. 유렉스(Eurex( KOSPI200 선물은 2.2% 빠졌다.

김석환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연간 누적 순매수는 반도체 11조3000억원인데 반도체 외로는 12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4개월 만에 수급 역전이 발생했다"며 "외국인 수급 부재, 반도체 약세, 커진 경기 둔화 압력은 증시 하방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고용보고서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이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며 "고용 둔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이 우려를 키운 가운데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추석 연휴 휴장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점도 부담이며 미 대선 후보 토론을 비롯해 굵직한 이슈가 대기하고 있어 불확실성 지속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휴 수급 공백 및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노이즈 등으로 국내 고유 요인에 의한 수급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지난달 5일 장중에 내려갔던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까지 일시적으로 내려갈 확률은 존재한다"면서도 "지금 악재들에 대한 내성과 학습효과를 감안 시 2500포인트 이하에서는 주가 복원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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