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택시가 선 곳이 파출소…피흘리며 도망가던 외국인 남성 결국

파출소 도착하자 택시 내려 도주
말다툼 중 자해로 피 흘려
3년간 국내 불법체류

불법체류 중이던 외국인 남성이 피가 잔뜩 묻은 채로 도주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2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택시에서 내려 도망친 남성 "옷에 피가 묻어 있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지난 7월 울산 남구에서 한 외국인 남성 승객이 탑승한 택시가 파출소를 방문했다. 하지만 파출소에 도착하자마자 승객은 동승자도 놔둔 채 급히 하차하며 도망쳤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관들이 뒤를 쫓자, 외국인은 화들짝 놀라며 다시 달아났다. 경찰은 남성의 옷에 다량의 혈흔이 묻은 것을 보고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해 그를 추격했다. 건물 뒤편에 숨어있던 남성은 결국 경찰에게 검거됐다. 알고 보니 그는 3년간 국내에 불법체류 중이던 외국인이었고, 이 사실을 들킬까 봐 도주한 것이었다. 남성에게 묻어있던 다량의 혈흔은 택시 안에서 지인과 말다툼을 하던 중 화가 나 자해를 한 것이었다. 경찰은 출혈이 심한 남성의 손가락 부위를 119 구급대를 통해 응급처치한 후, 그를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했다.

네티즌들은 "숨어있는 불법체류자들이 싹 다 잡혔으면 좋겠다", "경찰관분들 항상 조심하시길", "고생이 많으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슈&트렌드팀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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