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성희롱 피해 퇴사자 의혹 사건 재조사 나선다

김주영 신임 대표 "조직 안정에 최선"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 피해 호소를 근거로 퇴사한 A씨 사건을 재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 [사진제공 = 어도어]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조직 재정비와 안정화에 나서겠다며 해당 사건 재조사에 착수했다.

김 대표는 선임 당일 어도어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구성원 여러분과 최대한 자주 직접 만나면서 원활하고 합리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등에 대해 상의하고 진행 과정을 공유하도록 하겠다"며 업무 합리성을 강조했다.

어도어 재직 당시 임원 B씨로부터 괴롭힘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B씨를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건으로 신고하고 퇴사했다. 또한, 자신과 공개적으로 공방을 벌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고소장을 최근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

김 대표는 선임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온·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어도어 직원들을 직접 만나 대표 교체 배경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결재 라인, 계약 실무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 교체 이후 어도어는 업무보고와 소통 창구로 업무용 메신저 '슬랙'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까지 카카오톡으로 업무 지시가 이뤄졌으나, 감사 과정에서 개인 카카오톡 대화에 담긴 민감한 대화들이 드러나 논란이 일어난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어도어 이사진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해임했다. 다만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는 민 전 대표와 앞으로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 전 대표 측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문화스포츠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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