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한국방송공사(KBS) 아나운서들이 초등·중학교에서 올바른 언어 사용법을 가르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어문화원연합회는 KBS와 함께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과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 교실'을 진행한다고 28일 전했다. 청소년이 스스로 언어를 개선하고 올바른 언어문화를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우리말 교육 프로그램들이다.
전자에는 KBS 현직 아나운서 약 마흔 명이 참여한다. 이날 서울 동양중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초등·중학교 100여 곳을 방문해 청소년기에 접하기 쉬운 차별적인 언어 습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 아울러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대화에 익숙해진 청소년이 올바른 소통 방법과 바른 표현을 쓰도록 돕는다.
이해돈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한국 사회의 인적·문화적 다양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회 변화에 발맞춘 언어생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후자는 수행평가 방식을 활용한 모둠별 탐구활동이다. 청소년이 직접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에 대한 주제를 선정하면 다양한 언어 현상을 탐구하도록 지원한다.
이 정책관은 "미래세대의 올바른 언어 습관을 형성할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으로 사회 갈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말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