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7명 사망' 부천 화재 호텔·업주 주거지 등 압수수색

경찰이 경기 부천 호텔 화재 발생 5일 만에 호텔 업주의 주거지 등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경기 부천 호텔 화재 현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27일 오전 8시55분부터 불이 난 호텔과 업주 주거지, 소방점검을 맡아온 업체 사무실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과거부터 호텔 자체 소방 점검을 맡아왔으며, 올해 4월에도 한 차례 점검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불이 확산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호텔 업주 40대 A씨와 명의상 업주 40대 B씨를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치했다. 사고 생존자, 목격자, 직원 등 15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망자 7명에 대한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망자 중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나머지 2명은 추락에 따른 사망으로 각각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해 사망 7명, 부상 12명 등 인명피해를 냈다. 호텔 전체로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지고,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사회부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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