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스마트제조 공급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방안'을 수립하고 있으며, 관계 부처 합동으로 9월 중에 준비 중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여의도 63빌딩 기술보증기금 서울본부 회의실에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방안 수립을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준비 중인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방안과 관련해 기업인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스마트공장 구축기업과 공급기업, 한국생산성본부와 네모아이씨지 등 스마트제조 공급기업 역량 강화 연구용역 참여기관, 학계·산업계 전문가, 지원기관 등에서 3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정책 대상으로서 스마트제조 산업의 정의와 주요 품목·서비스 분류체계에 대해 제안하고, 분류체계에 따른 시장 전망과 국내외 현황을 소개했다. 이인갑 스마트제조컨설팅센터장은 "해외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의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과 지능화 흐름 속에서 2028년 스마트제조 세계산업 규모는 약 3468억불(한화 438조원), 연평균 22.0% 성장이 예상된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성장 산업으로,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모아이씨지는 주요국과 우리 중소기업의 분류체계별 기술 수준 조사 결과와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해외 진출 유망국가 분석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엄태식 네모아이씨지 이사는 "2019년과 2024년의 기술 수준 비교 시 최고 기술국 미국과 대비해 한국 전체 평균은 4.2% 상승, 한국 중소기업은 약 8% 상승해 대부분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이 상승했으나, 중국이 12.3% 상승해 우리의 기술 수준과 근접하거나, 일부 분야는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참석한 기업들은 "지금까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에서 스마트제조 공급기업은 관리·감독의 대상이자 부정수급 제재의 대상으로 정부의 체계적인 육성 정책은 부족했다"며 "이제부터는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체감할 수 있는 단계별 지원방안을 수립해 줄 것"을 건의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활용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보급정책과 스마트제조산업 육성정책의 균형 있는 추진을 통해 선순환 제조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초일류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을 앞으로 발표될 정책에 충실히 담을 수 있도록 하고,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세부적 이행방안 수립을 위해 앞으로도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2024년 스마트공장 우수사례 콘테스트'에 응모한 도입기업과 공급기업의 컨소시엄에 대해 전문가 심의를 거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순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오 장관은 "중소제조업 스마트공장의 성공적 구축에서 도입기업과 공급기업의 협력은 불가분의 관계"라며,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구축 우수사례를 발굴해 많은 기업이 참조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사례 기업들이 구축 이후에도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