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선수는 누구일까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13일(현지시간) 명예의 전당 입성에 가까이 있는 선수로 쩡야니(대만·23점), 고진영(20점), 스테이시 루이스(19점), 넬리 코다(이상 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상 17점)을 꼽았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해선 27점을 채워야 한다. LPGA는 정규 대회 우승, 올해의 선수상,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 올림픽 금메달 획득 시 1점을 준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점이다.
고진영은 LPGA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15승을 수확했다. 우승으로만 17점을 쌓았다. 여기에 2019년과 2021년 올해의 선수상, 2019년 베어 트로피를 받아 3점을 추가했다. 앞으로 7점을 보태면 박세리, 박인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세계랭킹 1위까지 등극했던 고진영은 손목과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해엔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만 획득했다.
현역 선수 중에는 코다의 입성이 유력하다.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 6승을 올리며 최강자로 떠올랐다. 다만 부상이라는 변수는 존재한다. 코다는 2020년에는 허리 부상과 혈전 수술로 회복 기간을 거쳐야 했고, 2023년 5월에는 허리 부상이 재발해서 한 달 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LPGA는 1998년과 2022년 규정을 고쳐 입성 문턱을 낮춘 전례가 있다. 1998년에는 포인트 조건을 35점에서 27점으로 낮췄고, 2022년에는 10년간 LPGA에서 선수 활동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