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4일 이마트에 대해 구조적인 실적 개선이 급선무라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7% 하향 조정했는데 동종업계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했다"면서 "2025년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5배로 절대적 저평가 구간이나 자기자본수익률(ROE) 상승을 통한 구조적인 실적 개선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7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346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조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이 지속됐다"면서 "본업 외형 성장은 부진했으나 이커머스 적자 축소, SCK컴퍼니 증익 등 일부 자회사 실적이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기존점 성장률이 할인점은 -3%, 트레이더스 0.1%를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별도 매출은 오프라인 채널의 구조적인 수요 둔화와 점포 리뉴얼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영업적자는 축소됐다"면서 "다만 구조적인 턴어라운드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객수 회복 대비 객단가 하락이 지속됐고 7월 실적은 기존점 성장률 할인점 -8.5%, 트레이더스 -7.4%로 재차 부진했기 때문이다.
자회사 실적은 혼재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연구원은 "이커머스 사업의 적자폭 축소와 SCK컴퍼니의 증익은 긍정적이나 신세계건설과 이마트24 적자폭 확대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C커머스의 위협 속 할인점 채널의 근본적인 매력도 하락과 신세계건설의 실적 가시성이 여전히 낮은 점도 우려 요인"이라며 "투자의견 상향을 위해서는 오프라인 사업 통합 시너지가 가시화돼야 할 것인데 이는 2025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세가 눈에 보이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