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료정책연구원장 '회복기 재활 진료체계, 초고령사회에 적합'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에 대비하기 위해 회복기 재활과 1차 의료 중심 진료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봉식 아이엠재활병원 병원장(가운데)와 병원 임직원이 지난 6일 충북 청주시 아이엠재활병원 7층 아브라함홀에서 '연구선도병원'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이미지출처=아이엠재활병원]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을 역임한 우봉식 아이엠재활병원장은 지난 6일 '회복기재활분야 연구선도병원 비전 선포식'을 열고 "회복기 재활의료는 2025년 초고령사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의 노인의료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 초고령사회를 겪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일본은 지난 2000년 회복기 재활제도를 도입하고, 75세 이상 고령자 증가로 인한 의료비 증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기관 병상을 기능에 따라 '고도급성기-급성기-회복기-만성기'로 구분해 병상당 의료비가 큰 급성기 병상을 회복기 병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큰 의대 정원 증원 정책보단 회복기 재활제도와 1차 의료 중심의 커뮤니티케어가 초고령사회에 적합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우 원장은 "우리나라도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의과대학 정원 증원보다는 회복기 재활과 1차 의료 중심의 커뮤니티케어 시스템 구축에 힘쓸 때"라며 "우리나라는 의료와 요양을 완전히 분리한 반면에 일본은 의료와 개호(요양)를 연계선상에 두고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무분별한 보장성 강화로 건보재정 위기를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엠재활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제2기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이다. 우 원장은 지난 2020년 재활병원협회장을 맡아 국내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제도 도입에 앞장선 바 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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