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원기자
메리츠증권은 9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양적 성장에 앞서 질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371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35.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126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라인업은 <돌풍>, <눈물의여왕>, <하이라키>, <졸업> 등 총 42회차(TV 34회, OTT 8회)로 전년 대비 41회 감소했다”며 “다만 방영작들의 제작비 규모가 크고 시청 성과도 우수해 방영회차 감소 대비 매출액 감소폭은 크지 않았고 구작의 해외 판매 매출 증가 및 제작 프로세스 강화로 상각비 부담을 이겨내고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정지수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은 6223억원, 영업이익은 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 3.5% 증가할 것”이라며 “TV채널 편성 축소 등 미디어 시장 재편으로 올 하반기 방영회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나 상반기 실적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IP 확보를 통한 선판매와 지역별 판매 등 유통 구조를 활성화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지형 변화로 국내 제작 스튜디오들의 콘텐츠 전략 역시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2025년에는 제작 편수 회복과 더불어 미국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로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