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선진기자
애플이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에 탑재할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고급 기능에 최대 20달러의 구독료를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파트너의 분석을 인용해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대가로 10~20달러의 요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샤 파트너는 “AI 투자에는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탓에 애플이 일부 비용을 이용자로부터 회수하고 싶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지난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최초 공개한 AI 전략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에 생성형AI ‘챗GPT’를 접목하거나, 주요 알림의 우선순위 지정, 음성 메모 요약 등 AI 서비스를 탑재하는 게 골자다. 다음 달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 18과 아이패드OS 18이 출시된 이후 제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탑재될 전망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수식 리서치 담당자도 CNBC에 “애플은 사용자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선례를 만들어 왔다”면서 “이를 근거로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내 고급 기능에 대한 비용을 청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애플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묶음 구독 서비스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끼워 넣는 옵션도 내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테크 업계의 AI 인프라 구축 비용 대비 수익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애플의 AI 비용 청구가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