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대신증권은 8일 신세계에 대해 올해 3분기가 실적 저점일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 하향 조정했는데 2024~2025년 실적 하향 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가장 이익 기여가 큰 백화점 부문에서 성장률 둔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면세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하반기부터 기저 부담이 소멸되기 때문에 3분기를 지나면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2분기에 연결기준 총매출액 2조7824억원, 영업이익 11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22% 감소한 수치다. 유 연구원은 "2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2.6%를 기록했는데 명품과 패션 등 주요 카테고리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생활, 가전 등이 각각 8%, 11% 고성장하며 선전했지만 저마진 상품으로 실적 기여는 크지 않았다"면서 "매출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판촉비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유틸리티비, 감가상각비 등 비용 부담이 부각되면서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DF는 시내점 일매출액 8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됐으나 공항점 영업 면적 감소로 매출액은 2% 성장했다. 다만 공항 임차료 회계처리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크게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는 패션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28% 줄었다. 센트럴시티는 신세계 강남점 매출 신장으로 임차료가 증가하며 손익 개선이 지속됐다.
주가의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유 연구원은 "당장 큰 폭의 이익 개선 흐름을 기대하지 않더라도 주가는 실적 부진을 충분히 반영한 상태인데다 올해 신세계가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주가의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