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6만달러선 위협…美경기둔화 우려[비트코인 지금]

7월 美고용보고서 예상 하회
위험자산 기피심리 강해져
6만2000달러대 회복

7월 마지막주 비트코인 시장은 하락장세였다.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7월 실업률이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기둔화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강해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한국시간) 오후 9시3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3.62% 내린 6만2104.58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9.11% 내렸고, 1개월 전 대비로는 3.32% 올랐다. 1년 전 대비 상승률은 113.52%다.

지난달 28일 6만8000달러대에서 출발한 가격은 29일 최고 7만달러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 반전했다. 미국 정부가 29일(현지시간) 20억달러 규모 비트코인을 다른 지갑으로 이체했다는 소식이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 우려를 낳았다. 아캄 인텔리전스의 블록체인상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실크로드 DOJ'로 태그된 지갑에서 비트코인 2만9800개가 새로운 지갑 주소로 빠져나갔다. 미 정부는 다크웹 '실크로드'의 창립자 및 해커로부터 비트코인을 11만9676개를 압수한 바 있다.

이날(3일) 비트코인 가격은 6만770달러까지 내리며 6만달러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는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7월 미국 노동부 고용보고서상 수치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1만4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8만5000개)를 크게 밑돈 것이다. 실업률은 4.3%로 발표됐는데 이 역시 시장 예상치(4.1%)를 웃돌았다. 이런 실업률은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예상 이하의 경제지표에 증시와 더불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관측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37점(공포)이다. 지난주 72점(탐욕)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자본시장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