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영기자
앞으로 청년도약계좌에 2년 이상 가입하고 800만원 이상 납입한 계좌 가입자는 개인신용평가점수를 5~10점 이상 추가로 부여받는다. 또한 긴급하게 목돈이 필요한 2년 이상 가입자에게 부분적으로 인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23일 금융위원회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청년도약계좌 도입 1년-청년, 금융을 이야기하다' 행사를 열고 이 같은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청년도약계좌에 2년 이상 가입하고 800만원 이상을 납입한 계좌 가입자는 개인 신용평가 점수를 추가로 부여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청년도약계좌 납입정보를 신용평가사에 개별적으로 제공하지 않아도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가점이 반영된다. 신용점수 가점이 추가로 부여될 경우 금융이력이 부족하다는 사유로 신용도가 낮게 평가되고 있는 청년층의 신용 형성·축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청년들의 부득이하고 긴급한 목돈 수요를 감안해 2년 이상 가입자에 한해 납입액 일부를 인출할 수 있는 부분인출서비스도 도입한다. 부분인출 가능액은 누적 납입액의 최대 40% 이내로 제한되며 부분인출금액에 대한 이자, 이자소득세 부과 및 정부기여금 지급 기준은 중도해지한 경우와 동일하다.
그간 청년도약계좌에는 시중 적금상품에서 통상 제공되는 부분인출서비스가 도입되지 않아 청년들이 급히 목돈이 필요한 경우 별다른 여유자금이 없다면 적금담보부대출금리 연 5.0~7.8%를 이용하거나 계좌 중도해지가 불가피했다. 앞으로 부분인출서비스 도입으로 청년들은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유지하면서도 긴급한 자금수요에 대처하고 적금납입·자산형성을 지속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된다.
온·오프라인에 걸쳐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도 하반기 중 구축된다. 센터는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자산·부채 컨설팅 서비스 ▲금융강좌,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등 참여형 금융콘텐츠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는 오프라인 센터 5개소와 온라인 웹사이트로 운영될 예정이며 청년들의 자산·부채관리 역량을 높이고 금융경험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담당한다.
청년도약계좌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경험(UX)도 개선된다. 청년들은 계좌 가입 은행별 앱에서 청년도약계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나 일부 은행의 경우 필수정보·혜택 확인에 불편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도약계좌의 필수정보·혜택 등을 보다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앱 UX 개선을 유도한다. 가입 청년들은 정부기여금 적립 현황, 우대금리 충족 현황, 만기 시 기대수익, 자유적립식 구조 등 필수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뿐만 아니라 저축 유인도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청년도약계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설해 청년도약계좌를 비롯한 금융 관련 정보·혜택 제공을 강화한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들이 참여하는 납입목표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청년도약계좌 도입 1년 만에 133만명이 가입해 가입요건 충족 청년 5명 중 1명이 가입했으며 현재까지 가입유지율은 90%로 시중 적금상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에게 보편적 자산 형성의 기회를 부여하면서 금융 여건을 개선해 기회와 부담의 격차를 줄여 나가야 한다"며 "청년도약계좌가 그 중심축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