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가정 잘 보살펴달라”… 익명 독지가, 대구 서구에 매년 1000만원 기탁

익명의 독지가가 대구시 서구 비산4동행정복지센터(동장 성정숙)에 매년 1000만원씩을 기부해온 사실이 15일 알려졌다.

익명의 기부자는 대구 서구지역 취약계층과 저소득가정을 잘 보살펴달라며 2019년부터 4000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1000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대구 서구청.

기부자는 그동안 한사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돕고 싶다”며 성금 전달식이나 언론 등에 노출되는 것을 희망하지 않고 철저한 익명을 요청해왔다.

대구 서구청은 이 기부자가 그동안 기탁해온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김장나눔, 반찬나눔, 긴급구호자금 등 비산4동 저소득 주민 2000여명에게 지원해왔고, 올해 후원금도 서구 비산4동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성정숙 대구 서구 비산4동장은 “수년간 5000만원을 후원해 통 큰 기부로 따뜻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 주신 독지가님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부자님의 진심을 잘 헤아려서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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