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
‘올림픽 재수생’ 안병훈의 각오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을 앞두고 9일 국내 언론사와 화상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72홀 경기를 치르면서 기회를 노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안병훈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등판이다. 김주형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필드를 누빈다. 안병훈은 파리 올림픽 격전지인 르 골프 나시오날 골프장에서는 10여년 전에 쳐본 경험이 있다. "이전에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전혀 다른 코스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안병훈은 최근 출전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당시 더운 날씨라 집중도 안 되고 힘들게 쳤다"며 "감기 같기도 했는데 힘이 하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4일 쉰 뒤 기력을 회복했다. 이번 주부터 링크스 코스에서 대회가 열리는 데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안병훈은 오는 11일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개막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이어 18일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 오픈까지 출전한 뒤 파리 올림픽에 나간다. 올림픽 남자골프는 8월 1일부터 나흘 동안 르 골프 나쇼날 올림픽 코스에서 펼쳐진다. 그는 "링크스 코스에서 많이 쳐보기도 했고, 확 트인 넓은 코스를 좋아한다"며 "4주 뒤 올림픽을 대비해 좋은 감각을 살리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