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오산시가 지역 개발사업 참여를 위해 추진하는 '오산도시공사'가 내년 초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오산시는 산하 공기업인 오산시 시설관리공단이 최근 오산도시공사로 조직을 변경하는 내용의 법인 등기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법인 등기는 내년 초 도시공사 출범을 위한 사전 법적 절차다. 지방공기업법은 공사 또는 공단이 시의회의 의결을 받은 경우 3주 이내에 종전 공단에 대해서는 해산등기를, 변경된 공사에 대해서는 설립 등기를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오산시의회는 지난달 13일 본회의에서 시가 공사 설립을 위해 제출한 관련 조례 2건과 동의안 1건을 의결했다.
시는 법인 등기가 완료됨에 따라 ▲각종 코드·시스템 명의 변경 ▲시설물 정비 및 기업이미지(CI) 개발 ▲위·수탁 대행사업 변경 계약 체결 등 도시공사 출범을 위한 절차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인력 충원 작업도 본격화한다. 공사는 기존 시설관리공단의 7팀 160명을 모두 승계한다. 여기에 개발사업팀 3명을 더해 총 8팀 163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안정적인 출범을 위해 공사에 직원 3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공사는 101억원의 설립 자본금으로 출범한다. 기존 시설관리공단 자본금 2억원에 지난해 말 시의회 정례회에서 동의받은 출자금 99억 원을 더한 금액이다. 출자 동의를 얻은 99억원은 공사가 첫 사업으로 추진하는 '운암뜰 AI시티 프로젝트'의 시 지분 19.8%를 매입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시는 공사가 출범하더라도 기존 시설관리공단이 수행하던 시설관리위탁 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자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하이브리드형 공사로 운영한다는 방안이다. 특히 공사를 통해 ▲공공시설물 공사 ▲기반 시설 공사 ▲산업단지 조성 ▲도시재생 및 재건축 ▲내삼미동 유보 용지 개발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개발 등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복안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개발의 공공성 확보와 수익 창출은 물론, 재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공헌하는 도시공사가 될 수 있도록 기틀을 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