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만나 서울런, 안심소득 등 서울시의 '약자 동행' 정책에 대해 논의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 시장은 5일 서울 용산구의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한 후보를 만나 아침 식사를 함께 했다. 동행식당 또한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사업 중 하나로, 쪽방촌 인근 일부 식당을 지정해 쪽방촌 주민이 그중 한 곳에서 원하는 메뉴를 골라 하루 한 끼 식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조찬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한 후보는 먼저 "시장님이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꽃피우고 계시는데, 당 정강·정책을 보니 '약자와의 동행'이 명시돼있더라"라며 "성공하고 검증된 아이디어를 주시면 '서울런' 같은 것을 전국으로 펼쳐 나가보겠다"고 했다. 서울런은 취약계층 학생들이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오 시장의 대표 정책이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채널A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약자동행 정신에 동의하고 당에서 (정책으로) 채택해 전국화해준다는 후보가 있다면, 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숫자가 많이 늘고, 성과가 좋다. 전국적으로 확산해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 당에서 그런 것을 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2주년을 맞은 '안심소득'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오 시장은 "(안심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의 기준을 정해놓고 하후상박으로 도움을 드린다"며 "기초수급 탈피율이 4.8%인데 전문가들이 획기적이라고 말한다"고 소개했다.
한 후보는 오 시장과 식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의) 약자·서민·중도 정책 중 실증적으로 성공되는 것들을 (당에서) 수용할 게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한 후보가 먼저 요청해 성사됐고, 오 시장이 조찬 장소로 동행식당을 선택했다. 식사에는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신지호 한동훈 캠프 상황실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