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우기자
영국 런던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소매치기로 보이는 여성을 붙잡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영국 버킹엄 궁전 정문 앞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한 중국인 남성 관광객이 소매치기로 추정되는 여성의 팔을 붙잡아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과 일행인 여성 관광객은 붙잡힌 여성에게 “경찰에 신고했으니 저항하지 말고 있으라”고 소리쳤다.
붙잡힌 여성은 억울하다는 듯 “경찰을 불러달라”며 벗어나려고 했지만, 남성은 “자꾸 움직이면 바닥에 눕혀버리겠다”고 소매치기범을 윽박질렀다.
시끄러운 소리에 모여든 시민들은 이들을 둘러싸고 소매치기범이 붙잡힌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은 관광객들에게 소매치기로 악명이 높은 도시 중 하나다. 앞서 런던에서는 2인조 오토바이 소매치기범들이 휴대전화를 낚아채 도망가거나, 식당에서 구걸하면서 테이블에 놓인 휴대전화를 훔쳐 가는 영상 등이 공개된 바 있다. 런던에서는 하루 평균 200여 대의 휴대전화가 도난되고 있으나 회수율은 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버킹엄 궁전은 근위병 교대식 퍼레이드가 진행돼 매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서, 소매치기들이 기승을 부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관광객들은 이곳을 방문할 때 항상 소지품을 조심하라는 주의를 받는다.
중국 관광객의 소매치기범 제압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국에 소매치기범이 너무 많다 보니 경찰이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 “관광객이 아니라 무슨 요원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