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반기 자동차 판매 둔화…대선·고금리 영향

상반기 판매 2.9%↑…年 1570만대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자동차 산업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하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둔화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콕스 오토모티브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금리 등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 미국 자동차 판매가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콕스는 올해 상반기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엔 판매가 둔화돼 2024년 계절 조정 연 환산 판매 대수(SAAR)를 1570만대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이다.

또 최근 몇년간은 수익성 높은 개인 소비자 대상 판매가 많았지만, 올해는 상업용 판매 부문이 성장하고 있다. 렌터카, 리스 등 상업용 판매는 두 자릿수 성장세지만, 개인 소비자 판매 점유율은 2021년 대비 9%포인트 하락한 79%에 그칠 전망이다.

조너선 스모크 콕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앞으로 몇 달 동안 약간의 약세를 예상한다"며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보아온 (판매) 속도를 유지할 수 없다고 가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붕괴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찰리 체스브로 콕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으며, 이는 최근의 판매 성공을 이어가기 어렵게 할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지금까지 보아온 성장세를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운데 비싼 차량 가격과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이 차량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으며, 소비자의 74%와 자동차 딜러 81%는 선거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자동차 딜러 38%는 선거 이후 판매가 악화될 것이라 보고, 판매가 늘거나 동일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31%를 기록하며 대선 이후 판매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바네사 톤 콕스 수석 관리자는 "소비자들이 앞으로 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믿거나, 대선 이후 경제가 개선되거나 악화될 것이라 믿는다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방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의 승자 자리엔 제너럴모터스(GM)가 오를 전망이다. 또 도요타와 혼다 판매량도 높다. 반면 테슬라는 매출이 14.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스텔란티스는 매출이 16.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부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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