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누적 이용 '2억' 시대…하루 12만건 이용

하루 이용건수, 2010년比 298배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2010년 도입된 이래 총 2억건 가까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12만건으로 도입 초기보다 298배 늘었다.

서울시는 도입 15년을 앞두고 서울연구원과 따릉이 이용 수요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따릉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캐나다 공공자전거 시스템 '빅시(BIXI)'에서 착안해 만든 것으로 2010년 440대 시범 도입에서 시작해 2015년부터 정식 운영했다.

우선 지난달까지 따릉이의 15년간 누적 이용 건수는 약 1억9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봤을 때 서울시민 1명당 약 20번 이용한 셈이다. 하루 평균 따릉이를 이용 건수도 2010년(413건) 대비 지난해 12만건으로 298배나 증가했다.

따릉이 운영 대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시범운영 시기였던 2010년 440대에서 올해 4만5000대로 102배 증가한 셈이다. 따릉이 대여소도 같은 기간 44곳에서 2700곳으로 확대됐다.

최근 5년간 동절기인 1~4월 따릉이 이용 건수는 2019년 334만건에서 2023년 1177만건으로 3.5배 증가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따릉이가 단순 레저용이 아닌, 일상 속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정착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중·주말 이용 건수도 모두 증가했다. 2019년 대비 2023년 주중 이용 건수는 2.5배, 주말은 2.1배 늘었다. 시간대별로는 주중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5~7시께 이용이 2019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공공자전거 사업 다각화를 통해 따릉이 활성화와 탄소 저감 대응 등에도 몰두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시범 운영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따릉이를 대중교통과 연계해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또 폐자전거 부품 재활용 품목을 기존 4종에서 7종으로 늘렸다.

정여원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지난 15년간의 운영 성과 분석을 토대로 따릉이 시스템과 정책을 꾸준히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2050년 '탄소 중립 도시' 달성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 따릉이 이용 활성화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회부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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