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한 적도기니 등 7개 아프리카 국가 및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과 양자회담을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을 끝으로 윤 대통령은 방한한 모든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마무리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 이사이아스 아프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 모퀘에치 에릭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 음스와티 3세 에스와티니 국왕, 포스탱-아르크앙즈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와벨 람칼라완 세이셸 대통령, 아잘리 아쑤마니 코모로 대통령, 무사 파키 마하맛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장과 각각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앞으로 양자 협력을 확대해 한국과 아프리카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실현해 나가자는 뜻을 밝혔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한국이 보여준 아프리카와의 협력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 아프리카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적도기니와의 정상회담에선 국제공항, 상하수도시설 등 주요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을 확대하고, 새마을운동 경험 사례를 전수해주기로 했다.
에리트레아와는 인프라, 광물자원 분야에서 한국 기업 진출을 늘리고, 인력 훈련과 개발, 농수산업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보츠와나와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 추진 등을 통해 양국 교역,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고, 에스와티니와는 보건·의료 인프라, 정유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외에도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는 태양광 발전시설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아프리카연합과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이행을 통한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식 방문한 시에라리온,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모리타니아 등 4개국을 포함해 총 25개국 아프리카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열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함께 만드는 미래 : 동반 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라는 주제로 열렸다. 유엔 회원국 기준 아프리카연합 54개 회원국 중 아프리카연합 자격정지 6개국을 제외한 48개국 모두 참석했다. 이 중 33개국에서 정상 또는 정상급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처음으로 개최한 아프리카 대상 정상회의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다자회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