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환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 전무가 롯데지주의 주식 7000여주를 사들였다. 신 전무가 롯데지주 주식을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신동빈 회장의 특수관계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신 전무는 롯데지주의 보통주 7541주를 매입해 0.01%의 지분을 확보했다. 그가 사들인 롯데지주 주식은 5일 종가 기준 1억9000여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맡게 된 신 전무가 기업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이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을 거쳤다.
이어 지난해 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롯데지주에서 신설한 미래성장실장과 계열사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국내 롯데그룹 계열사 최초로 등기임원 자리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신 전무가 한국 롯데 경영에 본격 참여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통한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가 롯데지주 주식을 처음 확보하면서 추가 지분 확보와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낼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