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경동나비엔이 체험형 매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실제 집과 유사한 구조에서 관련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나비엔 하우스'를 선보인 이후 올해도 적극적인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3월 제주도에 대규모 나비엔 하우스를 마련한 데 이어 연내 추가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 보일러뿐 아니라 관련 제품군 판매에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30일 경동나비엔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자 체험형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동나비엔은 대리점 외 5곳의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하남 스타필드에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더타운몰 킨텍스점 일렉트로마트에 체험형 매장을 오픈했다. 12월에는 체험 매장 브랜드 '나비엔하우스'를 만들고 남양주 북부점과 의정부 서부점을 열었다. 올해 3월에는 제주도에 3층 규모의 대규모 체험 매장 ‘나비엔 하우스 제주점’을 오픈했다.
이를 확대해 연내 신규 체험형 매장을 오픈해 나간다는 게 경동나비엔의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의 체험형 매장에선 제품 외관은 물론 내부 구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올해 문을 연 ‘나비엔 하우스 제주점’의 경우 3층 규모의 전시장에 보일러, 환기청정기, 콘덴싱 에어컨, 쿡탑, 레인지후드, 숙면매트, 월패드, 단열방화문 등 경동나비엔과 경동원에서 생산하는 약 100여 개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실제 거주 공간에서 제품이 작동하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주방에서는 환기청정기와 3D 에어후드, 쿡탑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며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청정 필터시스템으로 필터링한 새 공기를 내부로 공급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욕실 및 다용도실에선 온수 중심의 보일러인 ‘나비엔 콘덴싱ON AI’를 통해 10초 만에 온수가 공급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일반 시스템 에어컨과 차별화되는 콘덴싱 에어컨만의 냉방 공기도 체험 가능하다.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도슨트 투어’도 진행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에게 전시물에 대한 해설을 제공하는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집 어디에 제품이 설치되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현장에서 상세하게 들을 수 있다고 경동나비엔은 설명했다. 또 상주하는 직원이 1대 1 맞춤 상담을 제공, 고객의 가정에 꼭 필요한 제품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제품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면서, 고객에게 차별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대리점과 협업, 나비엔 하우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삶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