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LG화학·LG엔솔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배터리 시장 둔화…공격 투자 부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공격적인 설비 투자가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 'BBB+'는 그대로 유지했다.

S&P글로벌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2022년 1.5배, 2023년 2.4배에서 2024∼2025년 2.6∼2.8배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석유화학 영업환경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1.5배에서 2024∼2025년 2.5∼2.6배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P글로벌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세 둔화는 LG에너지솔루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시장 입지는 높은 진입장벽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나 미국 공장의 생산량 확대를 통해 다른 지역의 둔화를 완전히 상쇄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P글로벌은 LG화학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 기간 2.5배를 상회할 경우,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산업IT부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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