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조유진기자
올 초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식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외 소재 외국 금융사 23곳 이상이 올 7월부터 국내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하게 된다.
2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23개의 외국 금융사가 외국환업무 취급기관(RFI) 등록을 완료했다. 이 중 10개 이상의 RFI는 이미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현물환 및 외환스와프를 거래하고 있다. RFI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외환 당국의 인가를 받은 해외 소재 외국 금융회사다.
정부는 외환 당국 인가를 받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을 지난 2월 발표했다. 외환시장 개장 시간은 현행 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오전 9시~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담겼다. 정부는 오는 7월 제도 시행에 앞서 지난 2월부터 시범 운용하고 있다.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2월부터 연장시간대 시범 거래를 통해 거래체결과 확인·결제 등 관련 절차들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점검해 왔다"며 "현재까지 총 8차례 시범 거래를 통해 6개의 RFI를 비롯한 27개 기관이 참여해 시나리오 또는 자율거래 방식으로 원·달러 현물환 및 외환스와프 거래를 실시했으며 거래·결제·회계처리 등 모든 절차를 원활하게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남은 시범운영 기간 총 4차례의 연장시간대 시범 거래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