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웅 연세대 연구팀, 비만세포로 인한 암 성장 원인 규명

암세포, 지방 세포 형질 변화 유도
암 예후와 비만 상관 관계 밝혀내
네이처 학술지 온라인 게재 성과

연세대학교는 이한웅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비만 세포로 인해 암이 성장하는 원리를 밝혀냈다고 28일 밝혔다.

이한웅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과 유방암처럼 지방조직이 많은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 실제로 암세포가 인접한 지방 세포의 형질전환을 유도하고, 이로 인해 변형된 지방 세포가 암 성장을 돕는 신호 물질을 전달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세대 이한웅 교수(사진 왼쪽), 송예찬 박사과정생(사진 가운데), 나희주 박사과정생(사진 오른쪽) [이미지 출처=연세대학교]

특히 연구팀은 지방과 암세포 모델을 통해 지방 세포의 형질전환을 매개하는 특정 신호를 밝혀냈다. 이 신호는 정상 지방 세포보다 고지방 식단으로 비만을 유도한 실험 쥐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됐다. 연구팀은 해당 신호를 억제하는 약물이 비만 종양에 탁월한 항암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세대 측은 "이번 연구는 암세포 및 지방 세포 간의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한 것"이라며 "암의 예후와 비만의 상관관계를 지방 세포의 형질전환을 통해 설명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 결과는 자연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온라인 게재됐다.

이한웅 연세대 교수는 "앞으로 비만 환자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이 빠르게 도입될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비만의 여부보다 지방 세포의 건강이 암세포 성장을 결정짓는 정확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