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커뮤니티의 일부 시설이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해당 단지에 거주하지 않는 지역주민들에게도 전면 개방된다.
28일 서초구에 따르면 이해당사자들의 협약에 따라 ▲지역공동체지원센터 ▲지역동호회실 ▲아이돌봄센터 ▲독서실 ▲스터디카페 ▲도서관 ▲작은도서관 ▲북카페 ▲스카이커뮤니티 ▲행사장 ▲지역문화센터 ▲지역창업센터 ▲지역건강센터 등 총 13곳, 8047㎡ 면적이 개방된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2017년 특별건축구역 지정 시, 동 간 거리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적용받는 조건으로 공공개방 커뮤니티시설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준공 후 시설 운영자 선정 등의 이유로 개방이 지연돼 왔다.
이와 관련해 서초구는 지난 10개월 동안 재건축조합 및 입주자대표회의와 지속적인 조율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냈고, 27일 서초구-래미안원베일리 입주자대표회의-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한솔아이키움 등 4자 간 커뮤니티 시설 개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개방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2018년 전국 최초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의 주민공동 이용시설을 외부에 개방 운영한 데 이어, 서초구에서는 두 번째 사례다.
서초구는 이번 커뮤니티 시설 개방이 해당 입주민뿐 아니라, 주변 이웃 모두가 정비사업 효과를 공유하고 누리면서 도시 전체가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발전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지역주민은 이용요금을 제외한 모든 사항에 대해 입주민과 동일한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입주민들과 이웃 주민들이 함께 커뮤니티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한강 인프라와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공공성을 가미해 많은 주민이 정비사업 효과를 공유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