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올해 35회째를 맞은 중소기업계 최대 축제 '중소기업인 대회'가 3년 연속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개최됐다. 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 주역인 중소·벤처기업인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유공자 포상과 함께 민·관 협력 ‘글로벌 원팀’을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2024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인 대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회 연속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중소기업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확대하면서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시작점을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중소기업인대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11개 부처 장관과 6대 대기업 총수, 중소기업 유관단체, 수출중소기업인 등 전국 각지에서 5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대회 최초로 우리 중소기업과 무역 및 외국인력 활용 등 교류가 활발한 12개국의 주한 대사가 함께 참석해 수출 중소기업인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윤 대통령과 중기부·외교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대기업 총수, 해외동포단체, 중소기업인은 함께 ‘글로벌 원팀호(號)’를 출항시키는 퍼포먼스를 통해 민관이 원팀이 돼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수출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중소기업인, 근로자, 우수단체 등에 총 92점 규모의 정부포상도 수여됐다.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선보공업 최금식 대표와 에이치엔에스하이텍 김정희 대표가 안았다.
최 대표는 세계 최초로 선박 모듈 유닛 개념을 도입, 공정 단순화를 통해 조선업계의 혁신적인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또 LNG 가스연료 공급시스템 부분서 경쟁력을 확보해 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빈곤국가 학교설립과 국내 저소득층 대상 장학사업 추진 등 국내외 교육 소외계층을 지원한 공적도 인정받았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디스플레이 이방성전도필름(ACF) 업계 국내 1위·세계 3위 업체로서, 지속적 연구개발과 설비 확대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사업의 국산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했다. 김 대표는 장애인 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에도 힘썼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국내외 지원기관을 하나로 연계·협업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맞춤형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민관이 원팀이 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하며, 중소기업도 내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전문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