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울산시는 수소 및 해상풍력 관련 대만 정부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이 울산수소도시 운영 현황과 주요 수소 기반 시설을 살펴보고 배우기 위해 5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울산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대만 정부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이 자국 수소산업발전을 위해 울산시에 협력을 요청하면서 마련됐다.
방문단은 관련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향후 해외수출 등 세부 사업추진 방향을 협의할 계획이다.
방문 첫날인 23일 오전에는 국내 최대 수소 전문 공급회사인 어프로티움 울산 2공장을 방문해 울산시 관계자로부터 울산수소도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공장을 견학한다.
어프로티움은 국내 최대 수소 전문기업으로 연간 10만여t의 수소를 생산해 정유·석유화학·반도체 등 산업용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덴마크 톱소와 암모니아 크래킹 관련 기술협약을 체결하는 등 암모니아 크래킹을 통한 청정수소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후에는 세계 최초 친환경 에너지로 수소선박 운항 실증을 한 수소선박 HLB회사,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생산기지와 국내 EV 전기차공장 건설 현장 외 수소연료전지로 열·전기를 공급하는 율동열병합발전소를 둘러본다.
24일 오전에는 울산테크노파크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를 방문해 이한우 에너지기술지원 단장으로부터 센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울산의 수소산업 전략과 수소 생산 설비를 둘러보고 수소선박 충전소를 방문한다.
수소선박 충전소는 부두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저장방식이 아닌 수소공급사인 어프로티움으로부터 수소배관 2.4km를 신설해 수소를 직공급 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설치됐다.
오후에는 마지막 일정으로 세계 최대 선박 건조 능력으로 탄소중립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는 HD현대중공업을 둘러본다.
챙 친웬(CHENG, CHIH-WEN) 단장은 “대만 정부는 수소 경제발전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며 “수소에너지를 생산·저장·수송·활용하기 위해 기술, 공급, 인프라 측면에서 울산시의 경험과 노하우 전수가 필요하다”고 방문 목적을 전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허브로서의 무한 가능성을 가진 수소도시 울산과 대만 정부기관이 오늘을 계기로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교류사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확대 등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울산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