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1Q 영업손실 273억원… 적자전환

면세점·월드 부문 부진 영향

호텔롯데가 면세점과 월드 부문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적자전환됐다.

17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회사는 연결기준 1분기 영업손실이 273억원으로 작년 동기 적자로 전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1조1815억원으로 7.1% 증가했다.

사업 별로 호텔 부문 1분기 매출은 4.6% 증가한 276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147억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했다.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40만명에 달하는 등 관광 회복에 힘입어 호텔 부문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면세 부문 매출은 8196억원으로 8.7% 늘었다. 이 부문 영업손실은 2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중국 내수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고환율에 따른 상품 원가 상승 등 요인으로 면세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 부문은 1분기에 매출 854억원과 영업이익 153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0.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6% 감소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기상악화와 해외여행객 증가, 외부 경쟁 심화 등으로 겨울 성수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신규 콘텐츠 도입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입장객 증대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경제부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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