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무인 매장에서 곰팡이 핀 케이크를 구매한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업주 측은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 케이크에서 케이크 샀는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맛도 이상하고 상태를 봤는데 이거 곰팡이냐"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초코 생크림 케이크로 보이는 케이크 내부에 어두운 녹색빛을 띠는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특히 케이크 일부분에만 곰팡이가 핀 것이 아닌 전체에 고루 퍼져 있었다. A씨는 "저희 어머니가 드시고 급하게 응급실 갔다"며 "업체 측에 사과받았으나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보름 정도 지난듯하다", "대체 며칠을 넣어놨길래 상태가", "사과받고 끝날 게 아닌 듯하다. 케이크가 4일지라도 곰팡이는 안 피는데 관리를 아예 안 한 것 같다", "위생 상태가 너무하다", "재고 관리를 전혀 안 한 듯", "이 정도면 심각한 수준이다. 제과제빵 10년 차인데 이 정도 심한 건 본 적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케이크 유통기한은 케이크 종류별로 다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크림 케이크의 경우 하루 이틀 내에 먹는 것이 원칙이다. 버터로 만드는 초코크림 등의 케이크는 생크림보단 유통기한이 대개 4~5일 정도로 더 긴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뒤 A씨는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어머니께서 응급실에서 치료받고, 치료비는 업주 측에서 전액 부담했다"고 전했다.
A씨는 가게 업주가 두 개 매장을 운영 중이었으며, 곰팡이 케이크에 대한 사과를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케이크는 일주일 이상 됐다고 했다"며 "관리 미흡에 대해 거듭 사과했고 앞으로 더 개선하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계속된 사과에 그냥 신경 잘 써달라고, 아파트 상권이라 애들도 먹을 수 있으니 더 꼼꼼하게 신경 써달라고 얘기했고 알겠다고 한다"며 "업주분이 연세도 있고 계속된 사과와 잘못 인정을 하셔서 신고까진 안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곰팡이 등으로 변질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 구토나 복통, 심하면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빵 제품의 경우 유통기간이 비교적 짧아 소비자에 전달될 때까지 보관 방식도 중요하고, 제조상의 문제가 없었는지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