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항우연 “누리호 뛰어넘을 차세대 발사체 공동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과 차세대 발사체 공동개발에 나선다.

조달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 최종 계약체결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

차세대 발사체는 지구 저궤도 위성 투입을 주된 임무로 수행하는 누리호보다 탑재 용량과 궤도 투입 성능 등이 대폭 향상돼 향후 한국의 대형 위성 발사와 우주탐사에 활용될 계획이다.

개발 후에는 2030년부터 총 3회에 걸쳐 발사될 예정으로, 2032년 달착륙선 모델의 발사체로 활용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며, 총사업비는 2조132억4000만원이다. 체계종합기업 선정 예산은 9505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발사체 설계부터 최종 발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항우연과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사업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자적 발사체 개발 역량을 확보해 우주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다. 산·연 공동개발로 우주기업을 육성하는 구조다.

조달청은 지난해 11월 30일 항우연으로부터 조달요청을 받아 입찰절차에 착수, 5개월간 계약 전체 과정을 주관했다. 또 신속한 입찰절차 진행과 입찰 과정의 공정·투명성 확보를 위해 과기부, 항우연과 업무협약 체결 등으로 계약 전반을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계약은 ▲사전규격 공개 ▲입찰공고 ▲제안 요청 설명회 ▲제안·입찰서 제출 ▲가격협상 ▲적합성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추가 기술협상 ▲수의계약 체결 등의 일정표로 진행됐다.

전태원 조달청 신성장조달기획관은 “과기부, 항우연 등 발주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사업대상자와 성공적으로 최종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발주기관과 협업을 지속해 계약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선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보다 수송 능력 등을 대폭 향상하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은 대형 위성 발사, 우주탐사 등 산적한 국가 우주 임무 수행을 위한 선결과제”라며 “체계종합기업 선정이 완료된 만큼, 설계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주요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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