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원기자
크레오에스지는 자회사 이뮤노백스바이오가 최근 론칭한 범용 백신 개발 플랫폼 ‘SUV-MAP’를 기반으로 병용투여용 백신을 개발해 세계 최초 에이즈 백신 ‘SAV001’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병용투여 요법은 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주로 사용된다.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환자의 반응률을 높여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용화된 항암제와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이뮤노백스바이오는 병용투여 전략을 통해 SAV001의 에이즈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VSV 벡터 기술이 적용된 SUV-MAP를 활용하면 5개월 내로 백신 후보물질을 확정할 수 있다. SAV001 투여로 면역반응을 1차 유도한 후 VSV 벡터 백신으로 면역반응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국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는 SAV001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전체를 항원으로 사용하는 ‘전체 사독 에이즈 백신’이다. SAV001은 바이러스 전체를 사용해 에이즈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고 변이에도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임상 1상에서 항체가 형성돼 장기간 유지되며,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도 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SAV001의 임상 2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병용투여 전략을 선택하게 됐다”며 “SAV001의 시료 생산과 병용투여용 백신 개발을 병행하면서 미국 임상 2상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용투여 방식으로 에이즈 백신의 면역 반응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방식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세계 최초 에이즈 백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