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외인 러브콜 이어질까…코스피 보합 출발 전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9일 보합 출발할 전망이다. 외국인이 전날까지 7거래일간 '사자' 기조를 지속하면서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산업·종목에 대한 선별적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3대 지수는 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하락과 미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따른 영향이다. 국채 금리가 오른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4% 오른 3만9056.3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1% 떨어진 5187.67, 나스닥지수는 0.18% 하락한 1만6302.76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우버가 5.72% 하락했다. 이날 우버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8억2000만달러, 순손실이 같은 기간 4배 이상 확대된 6억5400만달러(주당 0.32달러 순손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미국 검찰이 자율주행시스템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오도하는 증권·통신 사기를 저질렀는지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1.74% 밀렸다.

금리 경로는 여전히 미궁 속이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미 Fed의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설에서 "최근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의 깜짝 상승은 우리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가질 때까지 현재 수준에서 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한 경로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일 코스피는 3900억원어치 넘게 산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740선을 되찾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52억원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코스닥도 개인 순매수세에 870선을 되찾으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지속되는 이유는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점 덕분"이라며 "또한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올해 추정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고 있고,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적·질적 모멘텀이 높은 산업 및 기업을 향한 차별적 선택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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