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현대차 컨소시엄…세계 첫 UAM 실증완료

지상 이동부터 비행·착륙 전 단계 안전성 검증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과 함께 세계 최초로 도심항공교통(UAM)의 지상 이동부터 비행, 및 착륙까지 모든 단계의 안전성을 검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사와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KT, 현대건설 등으로 구성된 'K-UAM 원팀' 컨소시엄이 세계 최초로 UAM 통합운용 분야 실증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K-UAM 원팀' 컨소시엄은 국토교통부가 내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형 UAM 운용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해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UAM 통합 운용성을 검증했다.

이 검증은 UAM 기체의 정상 운영 시나리오부터 비정상 대응, 충돌 예방관리까지 총 10개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각 시나리오별 3회씩 총 30회의 실증 운항이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공사는 UAM 교통관리체계와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운용과 관련된 기술 검증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V-CDM 체계 기반 버티포트 운영시스템과 영상감시 시스템도 검증했다.

현대차는 UAM과 육상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플랫폼을 구축하고 UAM을 이용하는 승객이 출발지에서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다양한 모빌리티를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을 실증했다. 또, 기상, 풍속, 대기 혼탁도 등 UAM 운용 환경에 대한 실증 데이터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기체 개발 시 필수로 고려해야 할 조건들을 도출했다. 현대차는 이번 실증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향후 기체개발 및 제품전략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개발 중인 UAM용 운항통제시스템과 교통관리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했고, KT는 비행에 필요한 교통 및 안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체계를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설계·시공기술 고도화를 위해 혼잡도 및 보행체계 시뮬레이션 분석을 진행했다.

'K-UAM 원팀' 컨소시엄은 이번 1단계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UAM 사업에 필요한 체계와 과정을 더욱 고도화하고 국내 UAM 산업 활성화 및 조기 상용화를 위해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검증을 바탕으로 향후 개선점 보완과 유관 기관 협력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K-UAM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IT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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