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먹으면 멈출 수 없어…해외서 극찬받는 K-김

김 수출 1조원 시대 해외서 극찬
일본 중국 넘어 미주 유럽 등지서 각광

데리야끼 와사비 올리브 다양 조합
저칼로리에 풍부한 영향…고기 대체로 주목

한국계 미국인 애니 전과 스티브 브로드 부부가 설립한 김미(Gimme)는 한국산 김에 데리야끼나 와사비, 참깨, 올리브 오일, 아보카도 오일, 칠리 라임 등 다양한 맛을 가미했다. 김을 해조류가 아닌 과자, 스낵처럼 홍보했다. 미국 아마존의 김미 제품 중 데리야끼 김 20개(1팩)은 현재 품절상태다.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평점 5점 만점에 4.6점을 받았고 리뷰만 2만6천개가 달렸다.

'김미'를 이끌고 있는 애니 전과 스티브 브로드 부부 [사진출처=김미]

김미의 김 말고 K-김은 아마존에서 최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웬만한 제품에는 수 백 수 천개의 리뷰가 달린다. 김이 해외서 인기를 끄는 것은 자연에서 유래되고 화학비료를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미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식품이고 김밥, 초밥, 비빔밥, 면요리, 과자 등 어떤 식품과도 어울리는 최적의 조합을 갖고 있다. 조미김의 나트륨이 문제는 되겠지만 칼로리도 매력적이다. 생김 100g은 20칼로리다. 조미김 100g은 300칼로리. 많은 듯 보이지만 100g이면 100장이다. 한장에 3칼로리에 불과하다.

김과 밥, 나물과 고기 등이 어우러진 김밥은 국산 김을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출처=광천김]

김미 제품을 구매한다는 한 누리꾼은 아마존에 "거의 모든 브랜드와 모든 맛의 김 스낵을 구입했는 지금까지 이 브랜드(김미)는 항상 가장 맛이 좋고 바삭바삭한 김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와사비 맛은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맛이고 누가 마지막 팩을 가져갈지에 대해 싸우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팩이 항상 준비되어 있어서 몇 개라도 먹을 수 있다. 포장에서 바로 꺼낸 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했다. 다른 K-김을 산 이탈리아 구매자는 "아주 짧은 시간에 2번이나 샀다. 하루에 3팩씩 먹는다"고 했다. 한 미국인은 바베큐가루를 넣은 바베큐 김에 대해서 "최근에 발견해 너무 좋았다"면서 "다른 제품이 품절돼 다른 (타국)브랜드를 마지못해 샀는데 정말 형편없었다"고 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1월 26일 대전 대덕구 소재 ㈜성경식품을 방문해 수출 김 가공공장 현장을 둘러보고 제품을 맛보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K-김의 폭발적 인기는 김 수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원조 한국의 밥상을 위태롭게 한다.김 원초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주로 재배한다. 일본과 중국의 작황이 부진하면서 한국산 마른김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도 치솟았다. 밥도둑 조미김은 예전에 비해 3,40%가 올랐다.

이슈&트렌드팀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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